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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9 19: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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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로움의 화신인 관우가 중국에서 그렇게 인기가 있다는데, 심층심리에 대한 보상 때문일까요.
다만 현세에 복을 가져온다는 기복신앙이 오히려 일반적입니다. 과거에는 현세에 복을 가져온다는 미륵이나 관세음보살이 인기있었고, 현대의 기독교, 불교, 천주교를 들춰봐도 기복신앙, 토속신앙과 결합한 내용이 다분하지요. 결코 자기수양이나 희생을 먼저 내세우진 않습니다. 다른 게 아니라 그러면 마케팅에서 밀려서;
그저 중국은 현대에 들어 연대의식이 많이 희미해져서 우리의 관점에서는 이해가 안될 정도로 이기심을 보이곤 한다는 게 특징일까요. 물론 중국인들도 상황만 받쳐주면 대륙적인 호방함과 신용을 보여주기도 하지요. 하지만 현재의 문화지체적인 상황에서 그네들에게서 대의, 역지사지, 민주주의, 형이상학적 가치를 끄집어 내기엔 조금 먼 이야기가 되겠지요.
그리고 현실주의적 사상은 우리가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습니다. 무려 합리주의를 기반으로 한 성리학을 국학으로 삼아 건국된 게 조선왕조입니다. 중국은 유교가 아니라 도교가 메인스트림이었죠. 이 부분에선 본문의 분석이 다소 틀리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