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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8 0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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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빗겨 말하자면, 트럼프는 장사꾼입니다. 장사꾼이 하는 일은 원재료가 좋든 형편없든 소비자들을 잘 구슬려 이문을 붙여 파는 일이죠.
그는 본질적으로는 모든 상황을 '거래'로 보는 거 같습니다. 그의 저서에서도 나온 내용이기도 하며, 그의 셀럽 활동, 부동산업 경영, 나아가 금번 대선까지 자신의 거래의 기술 내에 포함하여 해석하고 돌파해온 셈입니다. 그 과정은 보기완 다르게 상당히 철두철미하며, 단순히 재능이 뛰어났기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수완가인 동시에 노력가입니다. 다만 뭇사람들이 생각하는 성실한 방향은 아니며, 그 점이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하며, 또한 이를 잘 알고 활용한다는 게 그의 대단한 점이죠. 위대하진 않겠지만 웃고 넘길만큼 진부한 인물은 아닙니다. 어쩌면 샌더스의 돌풍과 힐러리의 저돌성을 역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일찍 간파했기에 그가 성공한 것일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