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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3 14: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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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은 아니고 이미 개털했죠. 시간제약이나 조건에 따라 유불리가 바뀔 순 있겠지만, 인간의 경우 하드웨어는 당연히 한계가 있고,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방법론적으로 개선을 이루긴 힘드니... 추월당하는 건 기정사실입니다. 자동차가 발명되었다고 육상종목이 멸절한 것도 아니니 비참할 노릇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인간 고유의 분야라고 칭할 영역은 많이 줄어든 셈입니다.
그리고 딥러닝의 강점은 인간의 귀납적인 이해를 매우 빠른 시간 안에 초월해버릴 수 있다는 점이죠. 인간의 입장에서는 19x19이외의 바둑판에 필요한 기법을 개발하는데 시간이 필요한데 이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게 딥러닝입니다. 데이터가 적다고 표현할 스케일이 다른 겁니다... 바둑 룰이 바뀌는 아주 생소한 상황이 아니라면 거의 비교가 안될 겁니다. 19x19에서 써먹는 수법이 다른 스케일의 바둑판에서도 충분히 통하기도 하고요.
다만 현 시점으로 국한한다면 회의적으로 보일 순 있겠습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서도 도출된 치명적인 문제점도 있고 하니, 이를 개선하는게 관건이 되겠지요. 인간에 비해 확실히 우월하긴 하나, 완벽하진 않다는 게 현재까지의 결론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