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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0 21: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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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06... 벌써 10년전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군대에서 인간관계로 느낀점이라면, 개개인의 성격은 다를 수 있어도 집단으로 놓고 보면 일반화 할 수 있을 정도로 수렴하게 되는 거 같더군요. 역학관계라고 할까, 있는 듯 없는 듯하며 지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유별나게 사고를 치는 사람, 평범하게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 나서기를 좋아하는 사람, 쥐똥만한 권력만 주어져도 어쩔줄 몰라서 휘두르는 사람 등등 모두가 평범하게 섞여있더군요.
개인적인 영역에서 본다면 '나만 아니기를' 기도하는 정도겠지만, 집단 전체로 본다면 역학관계의 건전성을 고찰해볼 필요가 있겠지요. 제가 군생활 하는 동안에는 한창 장병문화 개선의 명목으로 폭력을 퇴출하는 와중이어서 이런 고민이 꽤 절실하기도 했지요. 저는 행정병이다보니 욕먹는 게 일이거니 하며 절망하고나니 되려 편하더군요.
게다가 전역하는 시점엔 어맹뿌가 뙇 등장하면서 이등병이 이등병을 갈구는 걸 보면서 단념;
그저 사람이 모여 살면 기생충도 반드시 끓기 마련이라며 편히 생각하고 넘기곤 합니다.
그리고 끓인 물 주는 이유라면 아마 기생충 감염위험 때문일 겁니다. 그래도 좀 식혀서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