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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9 13: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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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계승 원칙은 살리카법이라고 근대 유럽의 민족주의 국가성립의 근간이 된 상속방식이죠.
동아시아는 꽤 오랫동안 정착되었다지만, 고려초에는 승계원칙 때문에 굉장한 홍역을 치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선조에서는 장자승계를 못박았다지만, 생각보다 잘 지켜지진 못했지요. 그래도 원칙이 있는거랑 없는거랑 차이는 큽니다.
현대에는 능력주의이다보니 장자계승이 뭔 똥이냐 싶기도 하겠지만, 이게 안되서 찢어지고 내분으로 망한 국가나 민족이 꽤 많습니다. 기업도 마찬가지고요. 계승받는 장자가 사욕에 찌들리고 능력이 부족하면 통으로 망하겠지만 그거까지 신경쓸 계제는 아니고...
뭐, 정치권과 커미션을 갖는 관계만 아니라면 지배구조는 탄탄한 편이 기업의 행동을 예측가능하다는 점에서 좀더 건전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