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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2 13: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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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켜세워도 아무것도 안나옵니다 ㅠ
아무튼 제 독창적인 의견은 아니고, 히틀러에 대한 인물평 중에 이런 내용이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인간에 대해선 가학적이지만, 역사나 숙명에 대해선 피학적인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는 식으로 말이죠.
개인이 분에 넘치는 성공을 하다보면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힘들어집니다.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한 일이라면 더더욱 그렇지요. 주변에서 제동을 걸기 어렵다면 더더욱 극단적으로 향하기 마련이겠고요. 즉 굳이 환빠가 아니어도 인간사에 있어 평범하고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현상인 겁니다. 위에서 언급된 일빠도 환빠와 동전의 양면 같다지만 공통의 감성을 지닌 거 같습니다.
이런 해악은 역사적으로 꽤 위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권력을 분산시키는 것으로 대충 합의한 게 현대의 민주주의인 겁니다. 괜히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한다는 게 아닌 거죠. 권력 속에선 시스템도 부패하지만, 개인도 부패하기 십상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