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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7 21: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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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홀트 니버가 말했던 집단의 부도덕함일까요. 개인단위로 보면 절제심 많고 도덕적인 인물도, 집단으로 뭉쳐놓으니 책임은 온데간데 없고 뻔뻔한 권리만 튀어나오니 말이죠.
게다가 집단으로 두들겨 뭉쳐놓으니 그 사이에서 좀 튀어보이려고 내집단에서는 점점 과격해지기 십상인 거 같습니다. 이번 저격건도 저격 자체가 문제는 아니고, 게시판 커뮤니티 내에서 해당 건의 오류에 대하여 인지나 반성의 시도조차 일어나지 않는 게 본질인 거 같습니다. 객관적인 스탠스가 내집단에서의 인정은 얻을 수 없다는 섬뜩한 계산인데 이게 먹힌다는 게 함정. 최종적으로는 집단이 주는 최면효과로 나치즘, 홍위병에 필적하는 부도덕의 소굴로 발전할 공산도 크다 하겠습니다.
작금의 분리사태는 나름 선방한 거 같지만, 결국 집안에 바퀴벌레의 하이브를 두고 지낸다는 최악의 찜찜함은 남았습니다. 앞으로도 건덕지가 있을 때마다 그들이 실력발휘를 하러 등장하리란 기대는 얼마든지 할 수 있겠네요.
아, 주어를 표시하면 싸-드맞을까봐 뺐습니다. 뭣하면 제가 사랑하는 바둑게시판으로 하면 됩니다. 알파 제로님 충성충성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