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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5 20: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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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 혼자, 또는 대상이 없는 상태에서 다른 누군가와 비방이나 비난을 했다면,
흔히 뒷담화요. 그정도는 대상자가 모르니까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광장 한 가운데에서 불특정다수가 모인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특정 하나의 인물을 선택하여 모욕을 준다면, 그것은 이상한 행동으로 보이지 않던가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의 대립이 참 재밌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인과응보의 법칙! 그들에게 잘못을 확실하게 가르쳐줘야한다.
(그들은 잘못했다. 법의 잣대 앞에서 공정하게 심판받아라. 이러한 사례를 본보기로 범죄없는 사회로!)
vs
우리가 그렇게 손가락질하는 것은, 우리 또한 그런 사람들과 똑같은 나쁜 놈이라는 게 아니던가?
(그들이 잘못한 것은 맞지만, 그들을 포용해야한다. 그것 또한 우리가 해야 할 일, 이러한 행동으로 따듯한 사회로!)
전자는 잘못엔 대가가 따라야 하며, 그 대가를 통해 그 사람이 깨닫길 바라는 태도이고, (방치-이기적)
후자는 그런 사람들을 포옹하며, 잘못을 타이름과 동시에 지나친 배척을 하지 말아야한다는 태도죠. (보호-이타적)
이러한 모든 행동들을 따라가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 그리고 그렇게 모여서 만들어진 '집단' 즉, '사회'까지 도달하죠.
처음 말했듯 우리가 누군가를 뒷담화한다면 그 대상자가 모르니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입장에서 누군가 나에 대해 욕을 한다면 몹시 기분나쁘고, 짜증이 납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딜레마에 빠지죠.
어떻게 그들을 판단해야할까? 참 재밌네요.
어떤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큰 관계형성을 하지 않고, 나 위주로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며,
그런 것들을 자신이 판단하기에 불필요하면, 가차없이 잘라버리며 싹을 키우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말하길, 쓸모 없는 것에 에너지낭비를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또 어떤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관계형성의 뿌리를 길게 놓고, 흔히 마당발이라고 불리는 인맥많은 사람들이죠.
그런 사람들은 대게로 관계형성을 실리와 이익을 목적으로 이용하며,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비지니스, 정치인, 방송인 등등)
만약 인맥 내에서 싸움이 붙었다면 어느 한쪽에 편을 들어주기 보다는 양쪽 모두 실리를 챙기이 위해 중립적인 위치를 취할 것입니다.
사실 그러한 중립적인 행동은 위치만 중립일 뿐, 모순이 존재하죠.
다시 딜레마에 빠집니다.
그들을 내쳐버릴까? 아니면 그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중립적인 태도로 임해야 할까?
이러한 태도는 온라인에서도 나타납니다.
조금 더 특수한 상황으로 말이죠.
현실로 따지자면 사람들이 모인 광장인데, 누군지 구별못하게 다들 가면을 쓰고 있어요.
이러한 아이러니가 재밌는 상황들을 많이 만들어내죠.
우리가 그들과 관계형성을 할 필요가 있는가? 라는 의문이 듭니다.
온라인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우리는 '익명성'에 가면을 쓰고, 넓은 광장에 모입니다.
우리가 인터넷을 하면서 누군가와 관계를 위해 힘쓰지 않습니다.
대중적인 요소를 따라가고, 즐거움과 재미난 것을 쫓죠. (물론 목적은 개각각 다릅니다만)
우리가 현실사회처럼 안녕하세요 저는 누구이며, 잘부탁합니다. 이런 예의를 갖추지 않습니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익명성'앞에 누구나 하나되어 그러한 암묵의 규칙이 존재하죠.
상대방은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 나도 상대방이 누구인지 모른다.
그런 원인이 발생한 건 뭐 다들 아는 이야기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의외로 정답은 매우 간단합니다.
이기적이다. 자기중심적이다. 그러한 성향은 온라인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우리가 누군가를 욕하면 누군가가 나를 욕한다는 것을 모르며,
항상 피해자와 가해자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음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솔직하게 욕 먹을 사람이란 건 없고, 욕먹지 않을 사람이란 것도 없으니,
그 범주는 너무나도 애매합니다.
다만, 우리가 개인의 판단에 따라서 잣대를 들이미는 것이고, 그러한 상황을 덭붙이자면,
너무나도 기준이 애매모호해지고 각자의 기준이 다르게 되어버리네요.
누군가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고, 우리가 그 누군가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려줄 필요가 있을까요?
그 대상(피해자)가 아니고서야 우리가 그렇게 한다는 잣대가 우스운 거라고 봅니다.
만약 우리가 피해자라면, 그 대상이 불특정다수에 너무나도 많다면,
예를 들어서 독재자와 그 나라 국민이라면, 그러한 기준이면 이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전에 mc몽 사태에 대해서 진중권 교수의 트윗이 화제가 되었죠.
사람들은 여전히 익명성 속에서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더라고요.
진교수가 말한 뜻은, 제가 말한 저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a가 화살을 b에게 쏘았다고, c가 a에게 뭐라고 할 만한 권리가 있는가?
참 애매하죠. 그 기준이... c에게 피해가 있건 없건, 그 상황을 방관하면, 그것 또한 나쁘고,
그렇다고 동조하자니 그것 또한 나쁜 일이니, 얼마나 애매한지.
단지 우리는 이러한 '부정적' 화살을 보았다고, 똑같이 '부정적'화살을 날리기 보다는,
그 화살을 '긍정적'화살로 만들어 되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우리 사회를 유지하게 만들어주니까요...
사회적으로 보자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더라고요.... 애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