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5
2014-12-30 19:50:27
2
시즌2에서는 게임이니까 괜찮다는 전제를 필요악으로 깔아놓고 가다보니,
패배자의 입장이 아닌, 오직 승자의 입장에서만 바라보게 됨.
초반부터 굳건했던 연합이 시간이 갈 수록 위협을 느끼자,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몰아붙이고, 그들을 묶어서 자신들의 연합 밖 인물들을 배척하는 플레이가 나왔고,
그것은 6화에서 절정을 찍었죠.
시즌3에선 그러한 모습들을 보고 사람들이 신중해진 결과라고 볼 수 있음.
특히 시즌2에서처럼 바깥에서, 외적인 것으로 게임 내가 아닌 게임 외적으로 '감정'을 통한 연합이 주를 이뤘다면,
시즌3에선 게임 내에서, 내적인 것으로 우승이라는 목표 아래 장-오 연합을 세운 것처럼,
엇비슷하지만 그 속은 전혀 같지 않은 모습이 두 시즌의 가장 큰 차이라고 봄.
시즌2에서 만약 임-홍 듀오가 방송인 연합을 무너뜨리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면,
혹은 그들이 조금 더 독한 마음을 가졌었다면 아마 흐름은 조금 변하지 않았지 않았나 싶음.
홍은 시즌1 우승자라는 타이틀 덕분에 게임을 즐기는 입장이었고, 임은 너무나 어설프고 부족했음.
시즌3에서 장-오 연합이 굳세다는 것을 알고, 깨려는 움직임이 있었음.
게임 중반 플레이어 모두가 그들을 의식했음.
하지만 역시 독한 마음과 게임을 풀어갈 능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
시즌2와 3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게임을 어떻게 풀어갔느냐의 차이라고 봄.
시즌2는 연합을 통해서, 이상민이 거의 Boss급으로 활동했고, 불멸의 징표의 효과도 있었음.
은지원, 노홍철과 함께 굳센 3인이 이상민을 뒷받쳤고,
그들은 셋 중 우승하기만 하면 된다. 누가 우승하건 그건 중요치 않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그런 연합공동체가 강했죠.
시즌3는 장-오가 서로가 대립관계를 유지했고, 그들은 서로 '결승전에서 맞붙자. 오직 실력으로.'라는 전제가 깔렸죠.
편법과 편향보다는 오히려 사람들의 마음을 사려고 노력했으며, 항상 제일 앞에 나섰던 장동민,
뛰어난 두뇌로 게임의 판을 읽었던 오현민 두 커플이 시너지를 잘 발휘했다고 봄.
만약 시즌2에서 그러한 모순을 깨부술만한 사람이 있었다면, 장동민과 같은 캐릭터가 있었더라면,
극의 분위기는 어떻게 바뀌었을지 몰랐을 겁니다. 그게 아쉬움.
시즌3는 그래서 예상치못한 결말과 그동안 시즌과는 사뭇 다른 따듯함이 보이는 결말이었고, 인상깊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