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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4 21: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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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e up, rise down
벌떡 일어선 사람은 언젠가 다리가 아파 다시 자리에 앉는 아주 당연하고 사소한 것처럼,
이러한 사소한 것을 찾아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은가?
왜 우리는 이런 사소한 말들에 현혹되고, 설득당하는 것일까?
라는 물음으로 시작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사소한 것이 아니게 됨을 인정하는 것이지.
그거야 말로 내가 추구하는 '사소함'이라는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말라고, 그런 사소한 것도 소중하다고 말했던 안도현의 시처럼
사소한 것도 의미가 생기고, 단순한 글에 수많은 사상이 담겨있으니, 그것을 사소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현대식 도로 위를 지나가는 작은 개미 한마리라도, 무리에서 이탈된 외로운 존재로 표현되고,
욕망과 본능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로도 표현되며, 삶의 짐을 짊어지는 가부장의 모습으로도 표현되는 것처럼,
이런 것들이 정말 사소하다고 말할 수 없다.
그것들은 너무나도 중요하기 떄문이다.
영화 man from earth처럼, 그런 사소한 이야기들이 다 알 법한 지식들, 조금만 배우면 아는 지식들,
그런 지식들이라도 설득력을 갖추고, 의미를 가지며, 생동감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더 이상 사소한 것이 되지 못한다.
여자인 줄만 알았던 사람이 스스로를 남자라고 밝힌다면,
그것이 정말로 사소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세상에 사소한이라는 단어는 불필요하다.
다수의 것을 반대하는 소수의 개념이며, 그런 것들은 차별을 야기하고, 소외감을 조성한다.
이 사회를 보자면, 꼭 우리가 그 단어를 일부러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것들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중요하다.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편견'은 우리를 그러한 늪에 빠뜨리고, 혼란을 야기하지.
그 늪에서 빠져나올 필요가 분명히 있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처럼, 우리가 이러한 것들을 사소하다고 무시하고 방치해둔다면, 더 큰 사건을 야기한다.
이것은 당연한 결과이고, 우리가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반성해야 한다.
나아가서 해결방안도 제시해야 한다.
허나, 사람들의 반응은 참 우습지. 정 반대의 생각치도 못한 반응을 내놓으니 말이다.
내겐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은 누구나 다 갖고 있지만,
그것이 내가 아니면 된다는 이기적인 마음과 복잡하게 엮이기 싫고, 머리아픈 것이 싫다는
그저 회피하고, 외면해버리니 가장 큰 문제였지.
이러한 생각들은 분명히 파도처럼 밀고 올라가겠지만,
어느 순간 다시금 한계에 부딪혀 서서히 내려가, 다른 것에 섞인 채 해변가에 고요하게 스며들어가겠지.
그런 결과를 알고 있다고 해서, 비관론자가 될 필요가 있는가?
애초에 이것은 실패할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것을 행할 필요가 없는가?
아니 지금 묻는 이런 사소한 생각조차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걸 어떻게 설명할래?
그건 너에게 달려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