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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7 21: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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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가 선한 것을 지향하다보니, 선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박수받습니다.
바로 전제가 '선'을 지향하는 것이다보니, 선한 행동을 했다면 그것이 의로운 행동이지 않나요?
의적도 (필요악으로 합리화했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선'을 전제로 했기에 악으로 치부되지 않죠.
오히려 사람들은 그런 의적들의 용기에 감탄하고 박수를 보내기도 합니다.
홍길동이나 로빈 후드같은 전설적인 인물들이 현대에도 추앙받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악을 전제로 그것이 옳다 나쁘다를 따진다면 또 달라지긴 하겠습니다.
뭐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죽을 위기에서 살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잖아요.
도둑이 들어서 위협을 당해 살인을 저지르는 그런 '정당방위'들.
현대 사회는 그런 것을 '옳다'고 말하지만, 어디까지나 그 상황에서만 적용될 뿐이고,
분명히 살인이 '옳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선'으로 치부됩니다.
'필요악'이라는 이름이 생각외로 무섭습니다.
정당화시키기 떄문이죠.
마찬가지로 옳으면서 '불선'인 것도 마찬가집니다.
위 정당방위 상황이 바로 그 필요악의 부분이고, 2가지가 둘 다 적용되는 애매한 상황입니다.
내가 죽기위해 살인을 저질렀다. -> 정당방위.
그가 나를 위협했기에 그리고 내가 죽을 위기에 놓여서 나는 그를 죽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를 죽인 것은 분명한 잘못(악)이다.
이건 잘못이 아니다. 정당방위(필요악)이다. 그가 나를 위협했고, 내가 죽을 위기에 놓여서 나는 그를 죽일 수밖에 없었다.
입장과 시점의 차이가 아닐까요?
전자는 '살인'에 대해 분명한 잘못으로 생각하며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죄책감을 느끼지만,
후자는 '살인'에 대해 잘못을 내게 돌리지 않습니다. 대상에게 넘겨버리고, 죄책감을 덜어버립니다.
분명한 건 나(주체)가 느끼는 것에 따라 다르단 겁니다.
그건 어쩔 수 없었어... 필요악으로 치부해버려 짐을 덜어내거나,
그래도 그래선 안됐어... 분명한 잘못을 느끼고 괴로워하거나....
결국엔 말이죠.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이, 선한 것이 되는 것이겠죠.
각자의 가치관과 신념이 모두 다르듯, 그 선의 기준도 모두 다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