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
2017-03-24 12:50:27
57
저도 얼마전에 시사게 차단했어요.
저 게시물의 내용은 일베와 데칼코마니 하느라
억지를 부린 감도 없지 않지만,
적지 않은 내용이 경청할만한 얘기들이에요.
박원순, 이재명 시장, 안희정 지사한테 간이라도 내줄듯이
칭송하다가 대권 경쟁구도 잡히자 반말에 쌍욕 싸지르는거 보고
정말 화들짝 놀랐어요.
비판의 여지가 있는 분들이긴 한데, 태세전환이 너무 극단적이랄까요.
애초에 편을 가르고 적군들 다 죽어라 하는건
전쟁이고, 오히려 나와 견해가 다른 사람의 생존을
내 생존과 함께 보장하는 방식에 관한 고민이 정치인데,
삶에 힘겨운 자들이 정치를 대리전쟁으로 삼는 것 같다는 인상이 들었어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다 배척해야 한다면,
누가 정권을 잡든 그걸 가치 있는 민주주의라 할 수 있나요?
전 부정적입니다.
솔직히 그런 극단성은 일베, 박사모와 궤를 같이 하는
논리라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풍선들고 있는 곳이 다를 뿐, 똑같은 팬클럽이죠.
이런 목소리를 어렵게 내면 뭐 손꾸락이다,
중도파는 지옥의 가장 뜨거운 어쩌고 무시무시한 대응이 이어지고..
보수로 알려진 어떤 배우 나오는 작품은 거른다며
보이콧 하는 사태를 보고 미련없이 시게 차단했습니다.
베오베 순환이 좀 심심하기는 해도,
이제야 숨 좀 쉬고 인터넷 할 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