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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14: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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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게 안 지사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진영"이란 말을 언급하는 사람들은
정치를 하는게 아니라 전쟁놀이를 하는 겁니다.
아군과 적군을 나누고, 생각이 좀 달라도 아군은
챙겨주고, 적군은 죽자고 달려드는 전쟁 말이죠.
이걸 하는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첫째, 표를 얻기 쉽고
둘째, 정치하고 있는 척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정치는 근본적으로,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의 일상을
나와 함께 보장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입니다.
진보가 되면 보수는 다 죽고, 보수가 되면 진보는 다 죽는다면
누가되든 항상 국민의 반만 사는 나라가 되잖아요.
사상의 자유가 기본인 민주주의에 지극히 어긋나는 일이죠.
보수적이든 진보적이든 살아야 합니다.
정치적 신념이 생존을 위협할 순 없어요.
어느 쪽이 옳고 그르다는 것도 상황의 문제일 뿐
영원한 정답 같은 건 없습니다.
철학적 기적이란 존재하지 않아요.
결국 끊임없이 교류하며 상호보완해야 할 개념들이죠.
어느 한 이념에 속한 사람들만이 공유하는 진실,
의견과 그에 따른 결론은 현실에 부합하지 못해요.
게다가 현대사회에서 저 단순한 두 개의 기준은
다원화된 사회구조를 설명하지도 못하죠.
예컨대 진보적이라는 오유만 봐도 외국인(특히 무슬림)에 대해
대단히 부정적이죠. 정통적인 진보의 개념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18세기에 형성된 좌우익의 개념을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서 혈액형별 성격분류처럼
철썩같이 믿고 행동하는 것.
우리 편이 하는 말과 행동은 다 옳고
니네 편이 하는 소리는 다 개소리다 라는 식의 전쟁놀이.
적폐 청산의 대상 중 하나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편을 대분류로 갈라 우리는 크게는 같은 편이니
예의를 지키자(=좀 봐주자)는 식은 언급은
제가 이 분을 지지하지 않는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