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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5 21: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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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겨가야 될 것
매직펜, 라이트펜, 우표 넉넉히, 스킨로션(일체형, 플라스틱 용기),
사진 등, 감기약(뺏깁니다만, 필요할 때 슬쩍 줍니다),
튼튼하고 불 잘 들어오는 전자시계(아날로그 X), 나라사랑 카드.
사지 말아야 할 것
깔창, 사제 위장크림, 필수적이지 않은 화장품류,
기타 훈련소 앞에서 잡상인이 파는 모든 제품.
일단 훈련소만 조언을 하자면,
절대 그 훈련들을 몸 상해가며 완전히 극기해야 남자가 된다,
혹은 나라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못 하겠으면 못 하겠다 하고, 아프면 바로바로 말하세요.
조교들이나 간부들이 가오 엄청 잡을텐데,
걔네야 말로 5주만 임시적으로 맡은 애들
잘못 관리하다 덤테기 쓸까봐 좌불안석입니다.
따라서 일단 의사를 표현하면 무조건 검토해줍니다.
이런 서비스(?)는 훈련소가 끝이에요.
자대가면 귓등으로도 안 듣고, 선임들 눈치보느라 말도 잘 못 합니다.
최대한 몸 사리세요. 님은 이미 국방의 의무를 수행 중입니다.
몸 바치고 몸 날려서 추가로 수행해주는 것은 선택이에요.
그건 그것대로 숭고합니다만, 전 사리는 쪽을 택했고, 또 권해요.
의외로 먹을건 잘 나옵니다.
부식들 꽁쳐두지 않고 바로바로 먹어도 돼요.
동기들하곤 잘 지내두는 편이 좋습니다.
운전병을 제외하곤 거의 같은 사단으로 가기 때문에,
평판이 돌고 돕니다. 뭣보다, 생지부 열심히 쓰세요.
보직 받을 때 꽤 참고가 됩니다. 기다 아니다 썰이 많지만
제가 직접 경험한거라 확실해요.
진솔하게 쓸 게 아니고, 자신의 장점을 잘 어필하세요.
원하는 보직을 받는 데 없는 것 보단 나을 겁니다.
맨 앞의 요약본만 보니까, 거길 충실히 쓰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