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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4 19: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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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의 불문율은 필요하다고 봐요.
그 왜 축구에도 있잖아요? 누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으면
공 밖으로 찼다가 상황 마무리 되면 상대팀이 다시 그 팀에게
드로잉 해주는 것 같은거요.
불문율이 없고 이기기만 하면 된다면 거기서 드로잉
안 해줘도 되고, 결국 누가 그라운드에 나뒹굴든 말든 게임 하겠죠.
야구도 그렇습니다.
예컨대 1루수가 견제구 포구 한 다음엔 무조건 투수에게 돌려주죠.
이 때 던져주는 척 하면서 몰래 글러브에 가지고 있다가
리드폭 가져가는 주자에게 태그하면 아웃이에요.
그러나 불문율 상 이런 짓은 하지 않죠.
이런 게 용인이 되면 야구는 기만의 장이 될테니까요.
요컨대 페어 플레이를 위한 불문율, 선수보호를 위한 불문율 등은
정식규칙의 보충적 관습법으로서 필요하다고 봐요.
글자로만 된 정식규칙에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 외의 폐습, 똥군기 등은 당연히 정리가 되어야 하겠고
야구에서는 결국 권위 있는 기관인 KBO가 해야 할텐데,
KBO가 권위가 쥐뿔도 없다는 게 문제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