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댓글은 잘 안다는 편인데 남일 같지가 않아서 좀 끄적 보려 합니다. 저도 같은 고민을 했었고 결과는 풀었지만 그 과정이 정말 힘들었죠. 시작은 대화 밖에 없어요. 대화자체가 안되는 상황처럼 보이지만 노력도 안해보고 갈라서면 나중에 후회로 남을거 같다는 생각에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보자라는 각오로 임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먼저 서로의 불만을 열거해 나가는 거죠. 전 일일이 적어서 복사까지 했죠. 서로의 불만들을 한번에 해소는 못하겠지만 하나씩 서로 바꿔보는 거죠.
그 중 가장 데미지가 크게 작용했던 부분은 일주일에 한번 30분 이상 대화를 하자 였었죠. 처음에는 서먹해서 힘들던게 맥주 한잔씩 하게 되고 한달이 넘어가니 어느정도 불만들이 점점 해소가 되며 매주 토요일 애들 잠들면 술 한잔 하는게 의무처럼 되버리고
제가 느꼇던 제일 큰 부분은 여자는 대화와 따뜻한 말한마디면 모든게 풀어질 수 있었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결과를 찾기까지는 정말 힘든 과정이었지만 현재는 정말 행복하고 따뜻한 가정까지는 못하지만 일반 부부의 범주 안에는 들어온거 같습니다.
저랑 정말 같은 사유라 모든 댓글을 탐독 했네요. 연애 시절에 한방 - 첫째 그 후 1년여간 잠복기간을 거쳐 토요일 낮에 한방 - 둘째 - 결혼 5년차가 넘었는데 아직도 각방 입니다. 준 성직자 혹은 몸에 사리가 자라고 있는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ㅠㅠ
가끔 유혹에 흔들리기도 하지만 두 아이들 때문에 다른 생각은 할 수 없고 가끔 충동억제가 힘든날은 제 방에서 혼자 조용히 소주 한병을 까기 시작한게 벌써 3년여는 된거 같네요. 부부간에 대화도 점점 소홀해지고 몸이 멀어지나 마음도 점점 멀어지게 되는거 같아 고민 입니다.
회사 선배중 아들만 셋으로 정말 정말 딸이 가지고 싶어 형수님께 사정 사정해서 결국 임신을 하셨드랬죠. 그런데 두둥 "쌍둥이" 그래도 쌍둥이면 보통 성별이 다르다고들 하잖아요. 그래도 딸 하나 생긴게 어디야 하고 술 사주시면서 기쁨에 마지 않았는데 4개월차 확인결과 의사왈 "둘다 다리가 셋으로 보이네요" 라고 하더랍니다.
현재상황 : 아빠가 셋, 엄마가 둘 전담 - 하루하루가 전쟁터라고 야근이나 당직을 그렇게 좋아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