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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8 13: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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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동경대 대학원에 다니는 1인으로서 제 경험을 바당으로 말씀드리자면,
위에 어느분이 지적하신것 처럼, 일본의 경제계층-학력계층의 연동은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큽니다.
매년 동경대, 쿄토대에 진학자를 배출하는 사립일관(중~고 일체)가 큰 순위의 변동없이 존재하는게 전형적인 예시가 될 수 있겠네요.
그리고 방과후활동은 같은 동경대생에서도 나뉩니다.
제 경험에 의한 난폭한 분류에 따르자면ㅎ
1. 부잣집 도련님, 아가씨: 취학전부터 클래식이나 전통 예체능을 쭉 해옴. 중고등학교에 진학해도 "취미"의 일환으로 계속하며 동대. 물론 가정환경의 "문화자본"에 의해 공부와 친숙하고 또 잘함.
2. 중산층 가정의 머리좋은 아이: 방과후활동도 하면서 학원한두개 다니는데 성적이 잘나와서 동대.
3. 중산층 가정의 공부에 올인한 아이: 예체능엔 관심 없음. 취미는 게임 애니메이션. 공부에는 굉장히 많은 시간을 투자함. 동대에서도 그 라이프스타일을 유지.
4.상대적 하층에서 고생한 대단한 아이: 아르바이트하며 공부하며 힘들게 동대. 입학후에도 아르바이트에 바쁨.
대충 주위분들 나누자면 이런 느낌입니다.
통계로 나온적도 있지만 동경대생 중에 1번인경우가 가장 많구요, 그다음 2,3,4순인거 같네요.
전국적으로 중고생의 방과후활동은 일본에선 굉장히 보편적이고 청소년들 신체심리적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점이 있다면,
1.일반 교사가 방과후까지 담당하기에, 엄청난 업무량에 교사들이 죽어나감(실제로)
2. 방과후활동의 운영방식이 상당히 권위적이고 집단주의적인 성향이 있음(종류에 따라 다름). 일본의 병리적 집단주의적 사회성이생기는 중요한 발생지중 하나.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