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사이트에 반감(?) 가진 ㄴ사이트에서, '이 글 좀 보세요!'라는 듯 바로가기 제공한다면, 이를 통해 ㄱ으로 간 ㄴ회원들은 클릭 전부터 이미 자신의 스탠스를 정한 상태인데, 어떤 의견이 주가 되겠습니까. 좌표문제는, 그렇게 특정 의견을 주류로 만드는 것을 보다 수월하게 해주는 가장 간단한 방식이다 보니, 오유에서도 그러한 면에서 조심하자는 목소리들이 나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대하거나 소극적인 분들이 우려하시는 바가, 대부분 이게 변질되는 등 부정적으로 귀결되는 게 아닌가 하는 회의적인 시선이라면, 찬성하시는 분들 역시 너무 이상적으로만 생각하시는 것 같아보입니다. 오유처럼 정치성향이 은근 드러나는 사이트에서, 이러한 좌표찍기의 용인 방침이 자칫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갓에까지 확대될 수가 있지 않나요? 당장 이번 협상과 같이 '그른' 건과 관련해 왜곡된 보도에 대한 의견 개진만 보실 게 아니라 차후 애매모호한 기사에까지 포털 여는 게 용인되면 어쩌냐는 걱정들이죠...
반대의견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은 잘못됐단 원댓분 말씀에 공감합니다. 다만, 본문의 경우엔 대댓글쓴분이 지적하신대로, 어떤 정당이 적극 추진하는 어떤 정책이 '본인에게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그저 그에 투표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것으로 읽힙니다. 새누리 정책이 본인에게 도움되는 케이스야 당연히 있죠. 있을 수밖에 없고요.
저도 어제의 아몰랑식 반대의견 비공감 선언글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눈팅만 하는 것에서 제 의견 조금씩 내 보고 있습니다. 취지는 분명 좋고 네이버의 파급력을 무시하면 안된단 의견 역시 공감합니다만 방법 자체가 너무 이중잣대 문제가 있는 디ㅔ다, 왜곡된 선민의식으로 발전할 걸 경계하자고 하는데도 다짜고짜 우민 취급에 충 취급에....
;; 아니 이렇게 이미 참여하는 것 자체를 고귀하고 숭고한 것처럼 여기시면 그에 아직 소극적인 사람들과 가치판단 문제로 넘어가는 것밖에 더 됩니까?
젊은 층, 나아가 전 국민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 해야하고 그에 거부감이 없어야 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야 더 나은 세상이 된다는 것은 백번천번 공감하고 지지합니다. 다만 지금 이렇게, 과거 "우리가 규탄했던" 좌표찍기라는 방식을 스리슬쩍 정당화, 최소 중립화하는 이 양상이 이중잣대임을 항상 주지하고 조심하자는 본 글 취지가 그리 비공감 받을 것인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