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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8 13: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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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인가 2009년 공효진 씨가 주연한 미스홍당무라는 영화를 봤다.
못생긴 분장을 하고 나온 공효진 씨도 예뻤고, 서우 라는 배우도, 황우슬혜 라는 배우도 예뻤다.
영화를 보고 외모 지상주의, 왕따 등 여러 가지 생각하기는커녕 꼭 한 번 고추 선배를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고추 선배를 포함한 과 선배들을 오래간만에 만났다.
다들 돈 좀 만지고 사는지 학교 다닐 때 먹던 대패 삼겹살이 아닌 값 비싼 소 갈빗살을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실 때
고추 선배는 대화 도중 자연스럽게 입에 담배를 물고 라이터를 켰다.
바로 이때다!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고추 선배에게 말했다.
"형 러시아어로 라이터가 뭔지 알아요?"
"라이터가 영어인지도 가물가물한 데 내가 러시아 말을 어떻게 알아 인마!"
"그건요...XX까까...에요"
졸업 후 처음으로 고추 선배와 함께 오래간만에 '나 잡아봐라~" 하며 달렸다. 형이 예전 속도 같지가 않다.
세월이 흘렀고 형도 늙었나 보다.
달리면서 형에게 말했다.
"형~ 제가 먼저 설 테니까 . 형도 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