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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2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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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일찍 결혼한 편이에요. 25.. 주변에서 속도위반이냐고 많이들 물어보셨죠 ㅋㅋ 저는 솔직히 결혼생각하고 사귄건 아닌데 사람이 좋고 당시 남자친구 그러니까 신랑은 결혼을 생각하고 누구를 만나는 스타일이어서 그런지 결혼까지 진행이 어렵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렇게 진행했어도~ 2년은 넘게 사귀고 결혼했다는거 ㅋㅋ 저는 어리다면 어리고 아니라면 아닌 20대중반이었지만 결혼하고 힘들었던건, 저는 사촌시누랑 동갑이에요. 사촌시누는 아직도 애고 뭣도 잘 모르는 애, 저는 며느리라 이것저것 할줄 알아야하는, 참 그게 이상하게 서럽더라구요.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좀 늦게가서 다음날 바로 시이모댁에 불려갔는데 뭐라고 심하게 한 사람도 없었는데.. 그날 집에 가면서 울었어요. 난 결혼식을 했을 뿐인데 사람들이 날 대하는게 달라진 느낌? 그냥 제가 좀 감정이 섬세한것일수도 있어요 ㅋㅋ
친구들은 제가 워낙 집순이고 학교친구들 말고는 일을 일찍시작해서 누군가를 깊이 사귈 기회도 없었고 직장에서는 인간관계를 깊게 가지는 성격이 아니라 결혼해서 특별히 힘들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취미도 같아서 거기서 만나는 사람들과 신랑과 같이 아는사람들이라 저는 좋았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