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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6 22: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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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채무 보증 때문에 친구들과의 술자리마저 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급여의 절반은 압류, 남은 돈으로 3분 카레 한 달치 - 그 당시 개당 500원 매운맛 순한맛도 아니고
이마트에서 파는 그냥 3분 카레 -, 고시원 비용, 비상금 3만원, 디스 세 보루 - 당시 한 갑 가격 2천원 -
나머지는 모두 채무를 갚느데에 썼죠. 그렇게 친구들과의 술자리 부름에도 피하다가
친구들의 성화에 못 이겨 마지못해 나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친구들이 말하더군요.
있는 놈이 더 내면 되는 거지 뭘 그러냐고.....언젠가는 거꾸로 우리가 너한테 도움 받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겠냐고.....
그 이후부터는 그냥 부담 없이 나가서 만납니다. 지금은 채무 보증도 이미 다 갚았고 , 친구들에게 적쟎은 돈을 빌려줄 정도까지 되었네요.
물론, 제가 친구들과 술 마시고 술값을 낼 때도 많고요. 세상만사는 인과응보의 법칙대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