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0
2016-06-29 01:06:20
0
1. 개인적인 애정 표현입니다. 극이 끝나고 부여받은 '무명'이란 명칭이, 극 중 인물에 잘 어울리 듯이. 외지인, 일본 무당, 일본인 등의 지칭은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갈 때 찰진 맛이 안 나서 그랬습니다.
2. 친부가 누구냐, 효진이 누구에게 성폭행을 당했느냐는 감독의 곡소리 나는 표현을 빌려 '중한 것이 아닌' 부분이라 주어진 정보가 별로 없습니다.
다만 시간상 무명의 말이 '진실'이라는 가정하에 추론한 겁니다.
3. 감독의 깡다구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기독교의 경전이나, 상징성, 세세한 모티브까지 왕 창 끌어다 쓰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기독교적 신성은 철저히 배제됩니다. 밀당도 없이 깔끔하게 낚인 양이삼 부제를 클라이맥스에 가져다 놓은 점. 세속적 구원이 빠진 오컬트 영화, 종교적 질척함이 없는 깔금함. 신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