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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14: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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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대는 평등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온갖 종류의 차별과 혐오가 존재하고 있죠. 평등은 이상입니다. 이상에 불과한 것이지만, 이상이란 원래부터 도달해야할 정점이 아니라, 추구해야할 방향성을 뜻하는 것입니다. 평등이 현재로써 달성되지 않았고, 앞으로 영원히 완전한 평등이란 달성될수 없다고 하더라도 조금 더 평등하고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게 욕먹을 일은 아닙니다.
탐욕을 인정하라구요, 물론 그렇게 하는게 당연한 일이죠. 인간 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이 욕구를 가지고, 욕구는 생명과 삶 그 자체나 다름없으니까요. 그것과 평등이 무슨 관계입니까?
아담 스미스가 시장과 보이지 않는 손의 존재를 이타심이 아니라 이기심의 발로라고 설명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동시에 인간 본연의 사회적 욕구(서로 소통하고 공존하려는 욕구)에 기인한 호혜적 관계임을 주장하기도 했다는 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입니다.
이기심은 약육강식의 불평등 사회를 뜻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차별받지 않고 내 가족이 불평등한 상황에 놓이지 않기를 바라는 이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타인의 권리를 빼앗고 억압하기 보다는 공존함으로서 더 확실히 보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평등이 옳다는 당위를 지키고 타자와 공존한다는 사실 자체에서도 만족을 얻기 때문에, 단순히 타인을 이용하고자하는 악의라고 볼수 없다는 겁니다.
평등의 의미를 저와는 좀 다르게 이해하고 계신거 같은데,
평등이란게 정체성을 붕괴시키고 너랑 나랑 똑같은(문자 그대로 털끝하나 차이없이 똑같은)존재로 만들자는게 아니잖아요. 단순히 너랑 나랑 서로 대등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는 사회가 평등이죠. 업무상 상사는 있을지 몰라도 인격적으로 타인을 자기 잣대로 휘두를 수 있는 사람은 없어야한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