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72
2017-09-14 21:06:07
0
잘 읽었습니다. 다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비난에도 나름의 순기능이 있다는 점입니다.
논리적 타당성을 논할때라면 마땅히 비난이 아닌 비판을 해야 하겠지만,
도덕적 위협에 대해서 제재가 필요하다면 비난이 더 효과적인 순간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특정 극우 사이트에서 혐오표현들을 퍼뜨렸을 때, 효과적이었던 것은 비판이 아닌 비난이었습니다.
물론 서로 대등하고 공정한 대화를 해야할 토론에 한정할 때
비난은 저열한 감정 표출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지만,
토론과 논리적 대화가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소통 방식은 아니기 때문에
비난이 단순한 부정적 감정과 의도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염두해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