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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5 17: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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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모코님 진지한 답변 감사합니다.
술취한 민간인이 경계근무 구역 가까이로 접근한 경우 - 이건 저도 실제로 경험 했습니다.
이런거야 당연히 보고하고 지휘에 따라 적당히 돌려보내면 되죠. 평시니까 별 문제 안되는 것이구요.
그런데 이런건 오히려 그 동네 주민인 경우, 즉 군 경계 자체를 아주 일상적으로 접하는 민간인들의 경우고, 이 분들은 남녀 없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만취한 민간인은 굳이 따지자면 남성분들 비율이 훨씬 높을 수 밖에 없구요.
가정은 전시 상황이잖습니까?
북진한 상황이라면 대한민국 국민 신분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 민간인을 만날일이 없을 것이고,
후퇴한 상황이라면 미쳐 대피못한 민간인들은 주로 수도권, 군부대를 자주 접할 기회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군인이 총겨누고 '정지, 손들어' 라고 할 때 진짜로 쏠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가정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수하는 하는 사람이 잘 해야 하는 것이지, 받는 사람은 군인이 아닌 이상 그냥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됩니다.
수하의 중요성? 수하 자체도 배우는데 5분도 안걸리는 간단한 절차고, 그게 몸에 베는게 좀 시간이 걸릴 뿐이지 어렵지도 않습니다.
민간인이 알아야 할 것? 지시만 잘 따르면 됩니다. 멈추랄 때 멈추고 암구호 대답 못해도 검문과 신분확인, 몸수색에 응해주기만 하면
총맞아 죽는 일 없습니다. 이 지시를 검문하고 신분확인하고 몸수색하는 군인의 역할이 중요하지, 수하 받는 민간인은 반항만 안하면 된다는 겁니다.
제가 화내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글 작성자가 글을 작성한 태도와 사람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끊임없이 '정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이유는
그것이 실제 수하 절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글 작성자는 그것을 생략했죠.
그냥 '화랑!'이랬는데 여성이 수하도 뭣도 모르고 달려들다 총맞아 죽는 상황을 가정 했습니다.
사실 민간인 상대로 암구호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화랑!''이러고 있으면 막말로 달려들다 총맞아 죽어도 그게 민간인 잘못은 아니죠.
그런데도 글 작성자가 정작 중요한 부분은 생략하고 암구호만을 불렀을 때 상대방의 반응을 가정한 것은 다음의 3가지 경우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 자세히 쓰기 귀찮고 글 쓸 때 별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썼다.
2. 작성자가 수하절차를 모른다.
3. 작성자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정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라고 위협했을 때, 수하절차를 모르는 여성이 살려주세요 외치면서 달려든다는 상황은 부자연스러워서 생략했다.
저는 비꼬려는 의도로 2.의 언급을 했고, 위 3가지중 어느 하나라도 결코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 3가지 중 3.의 경우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3번에 해당한다면, 악의적인 왜곡이죠.
그리고 작성자가 쓴 '지금 당장 전쟁이 일어나면 여성은 다 민폐덩어리'라는 식의 글은 군인의 기본 정신에 완전히 위배되는 언행입니다.
군인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자주 강조되는 기본적인 원칙이구요.
불상사가 생기는 것은 어느정도 불가피한 일이지만,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민간인을 탓하는 것도 어불성설입니다.
전시 등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는 교육을 할 필요가 있는 일이죠. 그러나 전시 대처 능력이 있는 남성 vs 민폐덩어리인 여성
이런 식으로 묘사하는 것은 무슨 전쟁을 목표로 유용성에 따라 사람 나누는 군국주의적 태도처럼 느껴집니다.
물론, 이 부분은 제가 약간 과하게 민감할 수도 있다는거 압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제가 구체적인 수하절차를 언급하고 일반적인 사람 심리에 대해서 분석해서 반론을 들때,
로코모코 님 답변 외에, 여러분이 제게 어떻게 답변했는지 다시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들은 답변이라곤, 제가 군대를 안나왔거나 군대를 다녀왔더라도 편한데 갔다왔거나,
위병소 근무서다 주변사람 고생시켰다는 식의 비방이나 늘어놓은 것 좀 보셨으면 합니다.
저는 초소근무 위병조장, 당직 부사관 근무를 다 서봤고, 크게 꼬투리 잡혀본 적 없이 성실히 근무했습니다.
예비군 훈련도 다 마쳤지만 아직도 수하 절차 정도는 충분히 기억합니다.
하다 못해 차라리 수하를 받은 민간인이 놀라서 도망가는데 쏜다고 하면 그런 경우도 있을수 있겠구나 하겠습니다.
움직이지 말랬는데 돌방 행동을 한 것이고, 민간인으로 위장한 적 척후병이 발각되어 도망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정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하는데, 놀라서 달려든다구요? 편의주의적인 가정도 너무 심한거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