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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8 05: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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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정치적 스텐스로서 보수와 진보가 대비된다는 겁니다.
'나는 보수다'에 대비되는 말이 '나는 변화다'는 아니죠.
변화와 대비시킨다면 보수가 아니라 안정이라는 표현을 써야 할 겁니다.
그리고 진보가 변화의 한 갈래라는 말은 좀 이상한 말입니다.
'변화주의자'라고 한다면, 그것이 개선이든 개악이든 무조건적인 변화를 추구한다는 뜻이 되니까요.
'진보'는 단순히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며, 마치 무슨 변화든 무조건 더 낫다는 말장난을 하는게 아닙니다.
또한 진보적인 정책들은 무작위적 우연에 의한 변화 방침이 아니며,
단순한 포퓰리즘에 휩쓸려 내일을 팔아 오늘을 사는 정책도 아닙니다.
우리 사회는 오랜 역사에 걸쳐 경험을 쌓으며, 또한 경험하지 못한 미래에 대한 철학적 고찰과 논쟁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이론적 기틀을 만들어 나갑니다. 역사는 정반합적으로 발전합니다.
물론, 그 변화가 과연 진보인지 퇴보인지는 겪어보기 전엔 알수 없습니다.
실제로 많은 혁명들이 오히려 퇴보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과론적인 이야기죠.
인간이 언제까지나 주먹구구식 문화대혁명을 반복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인간이 과거로 부터 교훈을 얻고, 더 나은 인간의 삶과 정의로움이 보장되는 사회를 열망하는 한,
그 변화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진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사회의 퇴행은 흔히 수구, 반동으로 나타나며, 역사적으로 찾아보기 어렵지도 않고 구분하기 어렵지도 않습니다.
이미 무너진 구체제로의 회귀가 수구이며, 그것은 동시대적으로도 알아보기 어렵지 않습니다.
당장 이시대 우리 사회에서도 아직까지 군사독재시절을 잊지 못하고, 그 시절을 되찾기를 바라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이 퇴행입니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겪는 시행착오와 동등하게 비교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