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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0 10: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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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급식시간에 교사가 지도하지 않으면 애들이 어떻게 먹는지 직접 눈으로 보면 안먹는거 냅둬라는 말 절대 못할겁니다.
지도 안하면 김치, 나물, 버섯, 채소종류 등등 아이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반찬은 그대로 남아서 음식쓰레기통으로 갑니다. 정말 손도 안댑니다. 그렇다고 반찬을 많이 담아가서 부담스러워 그러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예요. 조그만 김치 두 세 조각, 조그만 깍두기 두 세개, 콩나물 서너줄, 네 살짜리가 한 입 먹을 양의 나물... 그러면서 맛있는 고기류는 서로 가져가려고 싸움도 납니다.
싫어하는 음식은 많이 안먹이지만 그렇다고 아예 안 먹을 수는 없습니다. 그럼 잘 먹던 아이들도 불만을 가지게 됩니다. 단체생활이란게 그런겁니다. 어느정도 배려해 줄 순 있지만 규칙은 지켜야 합니다. 집에서처럼 먹는 것, 안 먹는것 하나하나 봐 주며 1대1로 돌봐줄 순 없어요. 그리고 그렇게 하며 새로운 음식을 접하고 점점 익숙해지게 나아가야 하는 겁니다.
한 학부모님이 그러시더군요. 처음에 입학해서 아이가 급식시간을 힘들어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지금은 뭐든지 잘 먹는다고 편식 습관을 고칠 수 있어서 정말 고맙더랍니다.
어제 EBS 육아프로를 보니 아이들이 새로운 음식에 익숙해지기까지 11번을 접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 11번이 부담스러워 아이에게 음식을 주지 않으면 커서도 그 음식은 별로 접하고 싶지 않은 음식으로 남을테죠. 아이 키우거나 곧 아이를 가지게 될 오유 유저분들도 한 번 잘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