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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7 07: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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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마 제일 힘들때일거예요. 특히나 고학년 전담에다 초짜 선생님은 애들 밥이예요. 담임이면 그래도 어느정도 말을 듣는데 전담은 일주일에 한 두번이니 자기들 노는시간이라고 생각해서 지맘대로 통제가 안되는게 당연할거예요.
저도 1년차일때 제 목소리보다 애들 떠드는 소리가 더 크고, 아예 자리에 앉지도 않는 걸 보고 그냥 책 던지고 나온적도 있어요. 이럴때일수록 각 담임선생님들이랑 친해지셔서 담임선생님의 힘을 빌리는게 좀 더 도움이 될거예요. 애들이 아무리 그래도 담임선생님의 말씀은 잘 듣거든요. 왜냐면 매일 오랜시간을 보니까 말 안들으면 피곤해지거든요.
저도 전담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은 칼같이 들어드리고 전담실에 보내기 전에는 더 엄하게 좀 치사한 방법을 써서라도 수업이 진행되게끔 해서 보냈었네요.
몇 년 지나고 아이들을 다루는 노하우가 생기면 훨씬 괜찮아져요. 뭐든지 처음은 힘든거예요. 여기서 제대로 못한다고 욕하는 사람들도 개구리 올챙이적 모른다고 자기들도 자기 일을 처음 할 때 얼마나 막막했는지, 얼마나 좌충우돌하고, 얼마나 실수 연발이었는지 기억을 못해서 그러는 걸거예요.
교사는 신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교사도 사람이고 처음은 누구에게나 힘든거예요. 너무 상처받지 말고 힘든 일은 선배교사들에게 얘기해보세요. 많은 도움을 줄 거예요. 저도 수시로 찾아가서 물어보고 도움을 청하고 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