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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9 01: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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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외식하러 차 타면 아빠가 목소리 쫙 깔고
[느그들 오늘 식당에서 떠들고 설치면 밥 안먹고 바로 집에 간다.] ㅎㄷㄷ
저희가 식당에서 큰소리 내거나 하지 말라고 몇번 얘기 했는데도 계속 장난치고 그러면
진짜 그 자리에서 숟가락 딱 놓고 집에 와서 혼나고 벌서고 다시 밥도 안주고ㅠㅠ (사실 이게 제일 서러웠음 ㅠㅠㅠ)
그 뒤로는 식당 가면 얌전히 정말 딱 밥만 먹고 오고 그랬어요 ㅋㅋㅋㅋ
글구 백화점 같은데서 사달라고 땡깡 피고 막 떼쓸 때도
'안되겠다 너 집에가서 저녁에 아빠하고 다시 얘기 하자'
저희 자매 완전 자지러지고 무조건 엄마 다리 붙잡고 싹싹 빌었을 정도로;;;
저희 아빠 어렸을 때 엄청 무서우셨거든요; 지금이야 약간 딸 바보 티도 내고 아무래도 사춘기 거치고 성인 되고 나서는 엄청 편해지긴 했는데
어릴 땐 진짜 무뚝뚝한 경상도 상남자에다가 시꺼멓고 그땐 아빠가 말라서 뾰족하고 인상 더럽...;;ㅋㅋㅋ (아빠 미안....;;;)
초딩땐가 명절에 외갓댁 가고 있었는데 도로 막히는 거 피하느라 새벽에 출발해서 잠투정도 있었고
승용차 뒷좌석 불편한데 둘이서 서로 누우려고 막 씨름 하다 보니까
좁은데서 부딪쳐서 별것 아닌 걸로 막 시비가 붙어계속 티격 태격 했는데
엄마가 계속 그만하라고 잔소리 해도 막 울고 불고 서로 막 짜증 내고 하니
아빠 : 김00, 김uu 아빠 지금 운전 하잖아. 그만해라.
나 : 우흐응ㅁ아 언니가 ㅓㅏ망마ㅏ마ㅏ
언니 : 내가 뭘 얘가 막!!ㅏㅁ어항마ㅏ아하마
아빠 : 그만 하라캤다. 느그 계속 이러면 외갓집 안간다?
나 : 언니가 먼저 허마ㅓㅇ;ㅓㅎ가마ㅓ하ㅣ
언니 : 아 진짜!!ㅏ멍하마ㅏㅇ람아아맣
그리고 갑자기 가시다가 급 국도로 빠져서 차 돌리심 ㄷㄷㄷㄷ
저희 외갓집은 저희 집에서 4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고
당시 한 3시간 가까이는 달렸는데 아빠가 갑자기 차 돌리심;
엄마 : 여보게 낭군님아....? 지금 차를 어디로 모노! 갑자기 왜 이러는데?
아빠 : 안.가.
저 한마디에 저희 엄마도 그냥 입에 지퍼 꽉 채우셨고 뒷 좌석 저희 자매 그냥.... 입 틀어막고 짜짐요;
졸지에 저희 땜에 엄마는 친정 못가게 됐었던 송구스러웠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은 진짜 어디서 애기들만 보이면 막 안고 물고 빨고 하시는거 보면 넘 배신감 느껴 지는데
돌이켜 생각 해 보면 그때 당시 부모님의 역할 분담이 나름 잘 됐던 것 같아요.
엄마도 엄할땐 엄청 엄하셨지만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아빠가 딱 질서(라고 쓰고 군기였던것 같은 느낌 ㅡ_ㅡ?)를 잘 잡아 놓으셔서
어디가서 남한테 눈쌀 찌푸려질 행동은 겁나서 못했던 것 같아요.
물론 저희 부모님의 교육 방식이 그다지 긍정적(?)인 편은 아니예요ㅋㅋㅋ
진짜 초등학교때까지는 아빠가 너무 무서웠어서;
내가 하는 행동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개념 보다 아빠한테 혼나면 안되니까의 개념이 더 컸었던 것 같거든요;
뒤늦게서야 그게 왜 하면 안되는지에 대한 개념이 잡힌 케이스였던것 같아요.
사실 어린 아이들이야 평소와 다른 장소에 오면 설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만져보고 싶고 다 당연하지만
거기는 공공 장소고 다른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피해 주면 안된다부터 정확하게 이해 시키는 것도 중요하고
네가 이런 이런 점을 잘못 했기 때문에 엄마 아빠는 너에게 이런 불이익을 주겠다라고 몇번 경고 한 다음
진짜 단호하게 실행 하는 게 제일 중요 한 것 같아요. 애들은 뭐가 잘못인지 모르기 때문에 계속 반복 하는 겁니다.
그걸 정확하게 지적하고 고쳐 줘야 하는 게 부모님께서 꼭 해야 할 몫이구요.
그리고 부모님들 훈육 방식 문제도 있지만 요즘은 조부모님들이랑 육아를 같이 하는 경우가 워낙 많다 보니까
그런 상황에서 부모님이 좀 따끔하게 혼내려고 해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냅둬라 애들이 다 그렇지 저기 가서 뛰어 놀아~" 이러시는 분들도 많아요;;보고 있으면 답답함.
그러다 귀한 손주가 뜨거운 음식물에 화상이라도 입거나 테이블 모서리에 찍히거나 넘어지거나 하면 어쩌려고 저러시는지....;
애기들은 주방에 기웃거리고 테이블 마다 다 뛰어다니고 컵이며 수저통 막 뒤적이고....으.....
수저통 싹 다 치우고 설거지 다시 해야 하니 종업원이나 식당 주인은 그 테이블 나가고 나면 욕 엄청 합니다....;
내 아이가 예쁘고 귀한건 알겠지만 적어도 남한테 손가락질 받고 미움 안 받도록 아닌건 아니고 엄할 땐 엄하게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