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에서 삭제 결정한 부분을 편집 처리한 '삭제본(인터넷에 공개된 PDF)'만 본 분들의 경우
이 정도면 학술적으로 허용 범위라 보이는데 과하다 이상하다고 느끼실 텐데요.
법원에서 삭제 결정 난 부분들을 보게 되면 아마 생각이 바뀌실 겁니다.
해당 부분들은 학문의 자유, 표현의 자유와는 별개로 명백히 당사자인 할머님들의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한일 지식인 190여명이 국가가 사상과 학문의 자유를 제한하려 든다며
'이 사안을 다루는 합리적인 방법은 (기소가 아니라) 시민사회의 다양한 목소리가 자유롭게 표출되고 경합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형법상 명예훼손죄로 기소한 것은 반민주적 관례라고 성명을 냈던 적이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421&aid=0001766250
유시민을 포함 고종석 금태섭 이제하 장정일 등도 이름을 올렸더랬죠.
당시 제 생각은... 물론 기소를 맡은 검사라는 존재는 국가 권력이라 할 수 있겠지만
사건 자체는 엄연히 할머님들과 위안부 재단이 박유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인 간의 소송이거든요.
게다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문제이고 역사적으로 인간적으로 고뇌며 슬픔이 깊은 사건인데
그걸 국가가 어쩌구 반민주가 어쩌구 성명을 내다니 저건 진짜 병크다 싶었는데요.
암튼 지식인들이 거들고 나선 데다가 문제적인 부분들이 삭제된 삭제본이 인터넷에 공개되고 공유되면서
저 상태가 원본인 줄 아는 분들이 많아진 탓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여론이 이상하게 흐르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