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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1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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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일행 중에 술 취해서 행패 부리고,
길바닥에 드러눕고, 집에 안 가겠다고 우기는 사람 있으면
그냥 버리고 집에 가버림.
나중에 자기 버리고 갔다고 지랄하면 한마디 해줌.
그게 서운하면 나랑 술 안 마시면 되고,
나랑 술 마시고 싶으면 취하지 말거나
취하더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조용히 집에 들어가면 된다고…
피도 눈물도 없는 놈이라는 둥 개소리 떠들면,
내가 왜 너 때문에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욕을 먹고 사과해야 하고
차 다니는 도로에 뛰어든 널 구하기 위해
내 목숨을 걸어야 하며
왜 집에도 못 들어가고 몇시간 씩
길바닥에서 널 집에 보내기 위해 애를 써야 하는 지
그 이유를 하나라도 얘기해보라고 함.
그렇게 두어번 버림 받고 나면
나랑 술 마실 때만큼은 절대로 실수 안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