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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9 21: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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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맞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군대 특성상 의외로 동생분께서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종의 스톡홀름 신드롬이죠. 전역하고 나면 냉정하게 현실을 보면서 개객기를 외치겠지만 그 전까지는 공동체의 안정을 위해 심적으로 상당수준 동조하게 됩니다. 크게 다친 게 아니라면 너무 다그치진 않으셔도 될 겁니다.
오히려 상사분이 성실하게 이야기 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거. 사실 군대에서 이런 류의 사고는 흔하고 은닉할 필요도 없습니다. 탈영, 인명피해나 대민피해 정도가 심각한 문제이지 나머지는 심드렁한 경우가 많지요. 일일이 반응했다간 자해나 꾀병 사태가 폭증할 위험도 있으니 말이죠.
아무튼 위에 댓글에서 일관되게 강조되었듯, 열외하려고 일부러 다친 게 아니라면 토달 만한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물론 본인 입장에선 한동안은 꽤 찜찜하게 느껴질만하겠지요. 저도 이등병 시절 유격행군 때 퍼지는 바람에 한참을 갈굼에 시달려봐서 얼추 공감이 가는군요. 행군 전날 야근한데다, 선임들이 죄다 터미네이터여서 어데 비벼볼 곳도 없었다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