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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5 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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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누가 욕 하기 시작하면 폰 켜서 녹음 시작하세요.
상대에게 보여주면서 자, 지금부터 녹음할께요,
모욕죄의 불리한 증거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면 백이면 백 도망갑니다.
물론 단 둘이 있는 상황이면 모욕죄는 성립하지 않아요.
본인이 대화당사자인 이상 녹음 여부를 알려줄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그렇다는거죠.
책임감 없이 입을 열고, 책임질 수 있겠단 생각이 들면 도망가요.
참 비겁하죠. 어쨌든 내쫓는 용도론 이것만 한 게 없습니다.
저도 애연가입니다만, 담배에 대해선 군 말 없이 삽니다ㅠ
불만이 없는 건 아니에요.
담배에 관대한 유럽 생활을 오래 해서 그런지
우리나라 문화가 지나치게 유난스럽단 생각을 많이 하고,
혐연권이란 기본권을, 흡연권이란 기본권의
상위 가치로 인정하는 헌재 결정엔 소름이 돋았어요.
기본권 사이에 서열을 두다니,
부먹파가 찍먹파보다 우월하다는 결정과 마찬가지로 느껴졌죠.
그래도 비흡연자가 시키는대로 하고 삽니다.
그들이 완전히 옳아서가 아니라, 그들이 많이 당해왔기 때문이에요.
저 어렸을 땐 비행기에서도 폈는걸요. 고생 많았겠죠.
그래서 불합리한 헛소리조차 대체로 당해주고 삽니다..